삼겹살의 맛과 영양

삼겹살의 맛과 영양


삼겹살의 개요

삼겹살이라고 하면 돼지의 갈비 부근에 붙은 돼지 뱃살 부위를 지칭합니다. 비계가 세 겹으로 겹쳐 보이기 때문에 삼겹살로 불립니린다. 생김새를 보면 비계-살코기-비계-살코기 순입니다.사겹살 배바깥빗근, 배속빗근, 배가로근 이렇게 근육 세 층으로 구성된 배벽을 먹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외식이나 회식 자리에서 선호하는 메뉴 1순위로 꼽힐 정도로 가장 선호되는 돼지고기 부위입니다. 국내 생산량만으로는 수요를 맞추기 빠듯해서 수입도 많이 하는데 2020년 기준 돼지고기 수입량에서 삼겹살(12만 8천 톤)의 비중은 2위 목살(5만 4천 톤)의 2배 이상으로 압도적입니다. 보통 삼겹살 구이로 만들어 깻잎이나 상추에 쌈으로 싸서 먹습니다. 삼겹살은 1950년대 대한민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했고 20세기 말 보편적이게 되었으나 2020년대 들어 중국이 본인들 음식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맛·영양·건강

삼겹살이 맛있는 이유는 풍부한 지방 덕분인데 구워지면서 고기에서 우러나오는 많은 돼지 기름 덕분에 겉이 튀겨지듯이 구워집니다. 이런 튀기듯이 겉이 바삭해진 삼겹살은 불의 향이 입혀져 상당히 맛이 있습니다. 이런 효과를 크게 늘리는 법이 바로 칼집입니다. 특히 십자로 칼집을 내어놓은 삼겹살은 속까지 튀겨지고 기름에 불향이 입혀져서 고소한 맛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돼지 고기 자체가 가진 엄청난 양의 지방. 하얗게 보이는 비계뿐만이 아니라 살코기 부분에서도 지방질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합니다. 수분을 제외한 삼겹살 전체 중량의 60% 정도가 지방이라고 합니다. 살코기처럼 보이는 부분도 단백질보다는 지방이 더 많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비계를 떼고 먹는다면 섭취량을 줄이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살코기까지는 어찌하기 힘듭니다. 참고로 열량은 100g당 330kcal 정도 되는데 같은 기준으로 목살이 270kcal 정도, 살코기가 비교적 많은 돼지 앞다리살이 180kcal 이므로 돼지 부위 중에서는 칼로리가 높은 부위인 편입니다.

이처럼 높은 지방 비중 때문에 구매 후 조리 시 무게가 절반으로 되는 부위입니다. 굽는 동안 추가적으로 날아가는 수분은 덤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조리 삼겹살 배달시켜서 한 근(600g)을 시켰는데 왜 반 근(300g)도 안 되게 왔나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조리 시에는 절반 정도가 기름과 물로 빠지기 때문에 저게 정상적인 무게입니다. 식당에서 보통 200g을 1인분으로 잡는데 굽고 보면 100g도 안 돼서 추가적으로 시키는 이유가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삼겹살 구이 문서의 '역사' 문단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한국에는 삼겹살이 폐로 먼지를 많이 흡입했을 때에 도움이 된다는 썰이 존재합니다. 때문에 예전부터 광부들이 삼겹살을 많이 먹었고 근래에도 황사가 부는 시기만 되면 삼겹살의 소비량이 급증한다거나 매일 분필 가루를 마시고 다니는 학교 교사이나 학생에게 좋다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삼겹살이나 돼지 기름이 폐진증을 예방 또는 치료한다는 믿음은 사실 충분한 의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다만 돼지 고기가 중금속을 해독하여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는 건 연구 논문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중금속 분진에 노출되는 광부들에게는 얼마 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중금속이 아닌 일반 먼지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곤란합니다. 황사 안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중금속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약간의 도움은 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분필 가루 역시 효과를 기대하긴 무리입니다. 그냥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 더 낫습니다.

영양학적으로 삼겹살은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B1이 쇠고기보다 10배나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피로 회복과 활력 보충에 좋습니다. 그러나 이는 돼지고기 부위들의 공통 사항이라서 다른 부위를 먹어도 동일하므로 삼겹살만이 가지는 장점은 아닙니다.

애초에 삼겹살은 맛을 즐기기 위해 먹는 부위지 건강을 생각하며 먹는 부위가 아닙니다. 지방이 다른 부위보다 월등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지방의 함량은 삼겹살의 풍미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삼겹살 몇 점만 먹어도 일일 권장량을 초과하게 되는데, 과도한 지방 섭취는 비만, 고지혈증과 직결되므로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단, 201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에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이른바 저탄고지, LCHF)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다이어터들의 금기로 여겨졌던 삼겹살이 오히려 다이어트 음식으로 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해당 항목에서 볼 수 있듯 저탄고지 식이요법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며, 시행 난이도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건강에 딱히 좋진 않다는 것을 알고도 많은 사람들이 맛 때문에 삼겹살을 찾는데 그에 걸맞게 삼겹살은 돼지고기에서 손에 꼽히는 맛있는 부위입니다. 돼지고기 요리에서 평소 쓰던 부위의 고기 대신 삼겹살로 쓰면 더 맛있어집니다. 제육볶음의 경우 앞다리살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식당에서 앞다리살로 제육볶음을 하는 이유는 '가격'때문입니다. 당연히 제육볶음도 삼겹살로 하는게 훨씬 더 맛있습니다.

지방이 매우 많이 함유되어 있어 속이 민감한 사람은 취식 후 폭풍설사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키친타월로 기름을 닦아가며 삼겹살을 구워보면 알겠지만 삼겹살에서 기름이 정말 엄청나게 흘러나옵니다.

이상으로 삼겹살의 맛과 영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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